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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이야기

신축 아파트 단자함 기가비트 네트워크 구성하기

 

 

 

 

얼마전에 이사를 하였습니다.

 

신축건물로 들어가게 되어 드디어 집에 기가 인터넷이 들어옵니다!

전에 살던 건물은 기가급은 안들어왔거든요.

 

일일 100기가 제한이고 그 이상 사용하면 이후는 QOS(속도제한)가 걸려 일반 100Mbps 급 속도로 나옵니다.

왠지 통신사들이 종량제로 가기 위한 발판을 만드는것 같아서 찝찝합니다만...

개인적으로 여러가지 네트워크 서비스와 개인장비를 사용하고 있는 입장에서

더 큰 업로드 속도가 필요하였기에 어쩔수 없이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ㅠㅠ

 

 

 

기가 인터넷이 들어오고 나니 집안 내부 네트워크 구성 모두 기가급으로 구축해 볼 마음이 들었습니다.

 

일단 단자함 뚜껑을 열어 봅니다.

아파트마다 다르기는 하지만 주로  단자함은 현관문쪽 신발장 안에 숨겨져 있습니다.

 

 

 

 

짜잔~

위 사진이 가장 일반적인 구성 입니다.

 

노란색 광랜선이 들어와서 기가인터넷 모뎀으로 들어가고

모뎀에 있는 포트 중에 하나에 연결된 랜선이 단자함안에 있는 아파트홈허브 인터넷포트에 연결됩니다.

 

그럼 홈허브는 그 인터넷 신호를 분배해서 사진상의  파란 랜선들을 타고 집안의 각 방으로 분배를 하게 됩니다.

이 상태로 일단 모든방에서 유선 인터넷이 가능한 상태가 됩니다.

 

하지만 여기에는 몇가지 아쉬움이 있습니다.

 

 

첫번째는 단자함 내부에 있는 홈허브가 100Mbps 급 입니다.

즉 모든방이 100M 속도만 나온다는 것 입니다.

기껏 요금 비싼 기가급 인터넷을 신청해 놓고 정작 인터넷은 100Mbps로 쓰게 된다니 손해가 막심하지요.

그래서 보통 설치 기사님들이 인터넷을 주로 쓸 방만이라도 기가속도가 나오게 다이렉트로 기가모뎀에서 라인을 하나 연결해 주십니다.

 

두번째는 인터넷 공유기를 사용할 경우 집안 전체 네트워크를 공유기에서 통제 할수가 없게 됩니다.

공유기를 거실랜선에 연결 한다면 거실있는 공유기에 연결이 가능한 장비만 공유기의 통제하에 놓이게 되고

다른 방들은 다른 네트워크로 구성이 됩니다.

 

쉬운말로 다시 풀어 말하면  거실PC와 서재PC가  공유가 안되고 각자 인터넷만 사용이 가능하다는 이야기 입니다.

 

 

 

 

첫번째 문제인 100M 급 홈허브 문제만 해결하는 것은 간단합니다.

단순히 홈허브에서 파란선들을 뽑아서 기가인터넷 모뎀에 연결하면 됩니다.

요즘의 기가인터넷 모뎀은 4포트로 이루어져 있어 여러개를 연결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방법만으로는  온 집안을 하나의 네트워크 그룹으로 묶는 것이 어려워지고 공유기의 특수기능들을 쓸수가 없습니다.

 

 

차선으로는 공유기를 거실이나 방에 두지 말고 단자함 안에 넣는 것 입니다.

 

위사진에 모뎀에서 나오는 랜선을 홈허브에 연결하지 말고 공유기 WAN 포트에 연결하고

파란선들을 홈허브에서 뽑아서 공유기 나머지 단자에 연결하면 됩니다.

 

물론 공유기도 유선 기가비트를 지원하는 모델이어야 합니다.

 

하지만 이 방법도 단점이 있습니다. 

 

공유기의 유선포트가 4개 뿐이므로 모든방으로 인터넷 신호를 보내줄수 없고  4군데만 보낼수 있다는 점.

그리고 단자함안에 무선공유기가 갇히게 되면 와이파이 신호세기가 확 떨어져 집안 구석구석 무선인터넷이 불가능해 질수 있다는 점 입니다.

 

 

 

 

이 모든걸 해결하기 위해 조금더 복잡한 방법을 쓰기로 합니다!

 

 

 

 

일단 공유기가 놓일 위치인 거실의 유선단자를 확인 합니다.

 

 

 

 

 

 

거실벽의 전기 및 통신 단자 입니다.

상단이 전화, 하단이 인터넷 연결 단자 입니다.

 

이 포스팅을 보시고 계신 분들도 단자가 두개 인데

두개 모두 인터넷 랜선이 들어가는 규격(RJ45)이라면 축복 받으신 겁니다!  

 

 

아예 전화선 하나뿐이라면 내부 공사 수준의 노력이 필요하고

두개인데 하나가 크기가 작은 예전 전화선 사이즈라면  하나일때 보다는 편하지만    

랜선을 쪼개서 8가닥중 4개씩 나눠 분배하는 작업을 해야하기에 기가급 속도가 안나옵니다.

 

 

 

랜선 포트가 두개라면 전화선쪽 포트를 이용해 아주 쉽게 단자함쪽으로 인터넷을 다시 돌려보낼수 있지요.

 

 

 

일단 사진상의 하단 인터넷 단자에 공유기를 연결 할 것 이므로

거실 인터넷 포트에 광랜이 다이렉트로 들어오게 단자함 구조를 바꿔줍니다.

 

 

 

 

 

1. 기가 인터넷 모뎀에서 홈허브와 연결된 쪽 랜선을 뽑아버립니다.

2. 홈허브의 파란선중 거실과 연결된 랜선을 찾아 기가인터넷 모뎀으로 연결합니다.

 

저희 집의 경우  파란선이 거실1, 거실2, 주방, 침실1, 침실2, 침실3, 그리고 기타 세대기 단말등 으로 분배되어 있었고

그중 거실1 단자가 거실의 벽걸이 TV 쪽에 연결되는 라인 이었습니다.

 

이렇게 연결되면 기가급 속도의 회선이 홈허브를 거치지 않고 바로 거실로 보낼수 있습니다.

 

 

 

 

 

 

 

 

이렇게 연결해 주면 이제 공유기에 기가급 인터넷이 작동됩니다. (당연히 공유기도 기가비트 지원 모델이어야 합니다)

저는 기가비트 유선랜은 물론 5Ghz 와 802.11ac 의 무선 네트워크를 지원 하는 공유기를 사용했습니다.

 

기가 비트를 제 속도를 내기 위해서는 랜선 케이블에도 등급이 있는데

최하 cat5e 이상, cat6, cat7 등을 쓰셔야 합니다.  선을 잘 보면 등급이 쓰여 있습니다.

케이블의 품질이 낮아도 제 속도가 나오지 않습니다.

 

 

 

 

 

 

 

이제 거실에서 사용할 장비들과 공유기를 랜선으로 연결해 줍니다.

저희집 거실에는 랜선이 필요한 장비가 3대가 있습니다,

 

첫번째는 올레TV (IPTV) 수신용 셋탑박스 입니다. 

원래 셋탑박스는 공유기 보다 상단에 위치해야 정상작동 됩니다.

모뎀에서 나와 거실로 온 인터넷 선을 다른 장비보다 먼저 연결해 주어 공인IP를 받아야

VOD 서비스 등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셋탑박스에서 다시 공유기로 랜선을 연결해주어야 하는데

저는 아무래도 속도저하 우려도 있고 라우터(공유기) 에서 모든 장비를 제어 할 수 있는걸 선호 하기에

공유기에 먼저 인터넷 선이 들러아고 공유기 포트에 셋탑박스를 연결 하였습니다.

 

다만 이렇게 구성 하실경우 반드시 공유기가 IPTV를 위한 설정 기능이 있어야 합니다.

제 공유기는 1번포트를 IPTV를 위해 사용하는 기능이 있기에 가능했습니다.

 

 

두번쨰는 벽걸이 TV 입니다.

스마트 TV는 아니지만 인터넷을 통한 펌웨어 업그레이드나  일명 '홈쉐어' 등으로 불리우는 DLNA 기능을 지원하는 TV라

네트워크를 통해 PC나 스마트폰등 여러가지 장비들의 영상 등을 공유해 볼수 있는 기능이 있습니다.

그를 위해 유선랜 단자가 존재해서 랜선을 연결해 줍니다.

 

 

세번째는 애플TV 입니다.

사진상의 작은 검정색 물체 인데 원래 해외에서는 IPTV 같은 각종 스트리밍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지만

국내에서는 유투브 정도를 제외하면 크게 의미가 없습니다.

다만 애플의 맥, 아이패드, 아이폰 등에서 영상이나 음향을 받아오는 AIRPLAY 기능이나 화면 미러링 기능 쓸수 있습니다.

저는 주로 에어비디오HD 어플을 통해 각종 영상물을 무선 송출하여 감상하는 용도로 사용합니다.

 

 

 

이렇게 거실 장비는 연결이 끝났습니다.

이제 각 방들과 주방 등을 위한 구성이 필요합니다.

 

 

 

 

 

공유기의 남는 포트중 하나를 거실벽의 전화 단자로 연결합니다.

 

 

 

 

 

 

 

 

 

 

 

사진상의 위쪽 단자입니다.

원래 전화를 위한 단자입니다만 거실에 집전화를 연결할 계획이 전혀 없어 사용하지 않을 포트이기에 이 포트를 활용 합니다.

모뎀에서 시작해 단자함을통해 거실 벽에서 공유기로 들어왔던 신호를 각종 기기에 분배해주고 다시 단자함으로 돌려주는 것 입니다.

 

각방으로 인터넷을 뿌려주기 위한 것 이지요.

 

 

 

 

 

 

 

 

 

 

 

이제 다시 단자함으로 옵니다.

회색 랜선들을 찾아보면 거실과 연결된 전화용도의 랜선이 있습니다.

저의 경우 거실2 라고 택이 붙어있네요. 원래 전화를 위한 장비에 꼽혀 있지만 뽑아줍니다~

 

 

이 라인은  단자함 모뎀에서 출발해  - 거실랜포트 - 공유기 - 거실전화포트 거쳐 다시 단자함으로 돌아온 라인이지요.

 

이 라인을 다시 각방으로 분배 해주면 됩니다. 

단자함내에 홈허브의 인터넷 이라고 쓰인 포트에 꼽아주면 다시 모든 방이 하나의 네트워크로 인터넷이 작동합니다.

여기까지만 하셔도 상관없지만....

아파트에 내장된 홈허브는 기가급이 아니기에 거실을 제외한 나머지 방들 100M급으로 작동합니다.

그래서  하나의 작업을 더 해 줍니다.

 

이제 기가비트를 지원하는 스위치 허브가 하나 필요합니다. 8포트 정도가 적당합니다.

 

이 허브에 아까 뽑은 라인을 연결해 줍니다.  

 

 

 

 

 

 

 

저는 거실2, 주방, 침실1, 침실2, 침실3 을 연결하였습니다.

저는 8포트 허브라 모두 연결하고 남았지만 4포트 허브이시거나 하시면 기가급으로 쓰고 싶은 장소의 파란선만 연결하시고

기가급허브의 포트에서 라인하나를 홈허브의 인터넷포트와 연결해주면

검정색 홈허브에 연결된 장비는 100M 급으로. 하얀색 기가급허브에 연결된 장소의 장비는 기가급으로 작동하게 됩니다.

 

 

이걸로 저희집 내부 각 방과 거실, 주방 등의  벽에 내장된 인터넷 포트는 모두 기가급 속도를 지원하며

유무선. 장소에 관계 없이 모두 하나의 네트워크 그룹으로 구성이 되어 공유가 가능해졌습니다.

 

 

 

이제 속도를 측정해 봅니다.

 

 

 

작은방의 유선 인터넷 속도입니다.

 

 

 

 

 

 

 

 

 

 

 

 

거실의 Wi-fi 속도입니다.

속도는 매번 약간씩 차이가 있지만 무난한 품질을 보여줍니다.

 

 

이렇게 기가급 홈 내부 네트워크 구성을 마칩니다~